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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짜릿'…방치하면 무릎·허리까지 아플수도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24-06-17 조회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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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바닥 '짜릿'…방치하면 무릎·허리까지 아플수도
[건강] 족저근막염
황일영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족저근막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발 아치 형태 유지하는 섬유 띠
|손상 인한 염증 발생으로 통증
|운동·딱딱한 신발·평발 등 원인
|스트레칭 등 생활습관 개선 필수
|뒤꿈치 컵 등 보조기구로 치료
|스테로이드·체외 충격파 요법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슬리퍼나 샌들 등 여름 신발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신발은 패션뿐 아니라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해 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잘못된 신발 선택은 발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슬리퍼나 샌들 등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발에 무리를 주어 여러가지 족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늘은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황일영 전문의로부터 여름철 방심하기 쉬운 족저근막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족저근막은 종골이라 불리는 발 뒷꿈치뼈에서 시작해서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여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올리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을 입으면서 근막을 형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성인의 뒷꿈치 통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질환으로 알려져 있고 한번 쯤은 겪어 봤을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반복적인 미세한 손상과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발에 변형이 있는 경우이다. 평발이 있는 사람은 걷는 도중 발 내측 아치가 낮아지고 불안정해지면서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이 가해지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는 발목을 발바닥으로 구부리는 근력이 약해지는 경우이다. 근력이 약해지면 걸을 때 발의 추진력이 약해지면서 근육이 해야할 기능을 족저근막이 대신하게 되고, 그만큼 반복적으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 외에도 통풍,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발의 해부학적인 구조가 평발이거나, 정상보다 높은 경우에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다리길이가 차이가 나거나, 발의 과도한 변형, 하퇴부 근육의 약화 등이 있는 경우, 그리고 족저근막 뒤꿈치뼈 부착부위에 뼈조각이 튀어나오는 등의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해부학적인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더 높다. 기본적으로 발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 즉 운동선수나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을 과도하게 할 경우가 해당된다. 그 외에도 발에 부하가 걸리는 경우, 즉 과체중이나 발의 아치가 너무 심하거나 평발인 경우,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 경우 족저근막염의 발생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통증은 대체로 발뒤꿈치 안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발가락을 발등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계속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이 많다. 족저근막염이 진행된 경우에는 서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도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주된 진단방법은 신체검진을 통한 증상의 확인이다.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부위의 명확한 압통점을 찾으면 진단이 가능하고, 족저근막의 방향을 따라 발바닥에 전반적인 통증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환자가 발뒤꿈치를 들고 서보게 하여 통증이 증가되는 것을 보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신체검진 외에 추가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흔하지 않다. 증상이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의 양상이 아니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X-Ray나 CT, MRI 등의 검사나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정형외과 질환들이 그렇듯이,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의 첫 단계는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다면 이를 제거하고 바로잡는 것이다. 불편한 신발의 착용이나 무리한 운동 등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뒤꿈치 컵이라 불리는 보조기를 착용하는 방식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른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하였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수술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체외 충격파 요법도 사용되고 있다.

  충분히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였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한해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관절경을 사용한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은 연구결과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70~90% 정도인데, 신경손상을 비롯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경험많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환자와 충분하게 논의한 후에 수술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대체로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운동법, 불편한 신발 등 생활습관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과도한 운동을 삼가해 발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발에 편안하고 쿠션이 충분하며 사이즈가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여성의 경우 과도한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발에 통증이 생긴다면 몇 일간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스스로 증상이 좋아지는 자한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좋아지기까지 약 6~18개월이 소요돼 무작정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가 쉽지 않다. 특별히 합병증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발과 관련한 질환이기 때문에 보행에 지장을 주게 되고, 이는 무릎이나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가능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족저근막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경험많은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24년 6월 17일 월요일 울산신문 민창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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