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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커지고 호흡 가쁘다면 ‘선천성 심장병’ 의심
언론사 통합관리자 작성일 2022-06-13 조회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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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 커지고 호흡 가쁘다면 ‘선천성 심장병’ 의심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 정성윤 전문의에게 듣는 '선천성 심장병'

동강병원 심장내과 정성윤 과장이 내원한 환자 대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임신 3주부터 발달 7주말 완성되는 심장
|정상적 발달 못할땐 선천성 심장병 발생
|유·소아기 심장잡음·무증상 성인돼 발견
|심장에 생긴 구멍 영향 다양한 질환 발생
 
|심장초음파로 시 ·수술 등 치료방법 결정
|심방중격결손 심할땐 ‘아이젠멩거 증후군’
|이식수술 외에는 방법 없어 골든타임 중요
|시술 이후 아스피린 복용·꾸준한 관찰 필요


  # 최근 A(여·40)씨는 직장인 건강 검진 결과에서 1년 전과 비교해 '심장이 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B(남·42)씨는 1년 전부터 기분 나쁘게 숨 차는 느낌이 더 심해졌다. 2년 전 건강 검진에서 '심장이 커졌다'는 소견을 듣고 심장초음파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이 두 명 모두 서둘러 내원한 결과 심한 심방중격결손(선천성 심장병)을 진단받고,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임신 7주 말에 완성되는 '심장'…심장초음파로 확진

  심장은 임신 3주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임신 7주 말에 완성된다. 이 기간에 심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선천성 심장병이 발생한다. 대개 유·소아기에 심장잡음으로 진단되거나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건강 검진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돼 피로, 운동 시 호흡곤란, 빠른 맥박 등의 부정맥 증상으로 내원하기도 한다.
 
  선천성 심장병에는 △심방중격결손(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 구멍을 통해 혈류가 새는 기형·ASD) △심실중격결손(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의 중간 벽에 구멍이 있는 질환·VSD) △난원공 개존증(출생 후 난원공이 폐쇄되지 않고 개방된 질환·PFO) △동맥관 개존증(출생 후에도 동맥관이 지속적으로 열려있는 경우·PDA) 등이 있다.
 
  단순하게 심장에 구멍이 있다는 이유로 모든 선천성 심장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심장 전문가의 진료·상담이다. 이후 심장초음파를 통해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한지, 경과 관찰할지 등에 대해 결정한다.

  기본적인 심장초음파는 가슴에 기구를 대고 보는 경흉부 심장초음파(TTE)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식도로 기구를 넣는 경식도 심장초음파(TEE)가 이뤄지며 심장 전신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심도자검사술(수술하지 않고 혈관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을 추가로 할 수 있다.

 
◇심하면 '아이젠멩거 증후군'까지…대부분 비수술적 시술로 치료 가능

  심방중격결손은 구멍을 통해 좌심방에서 우심방으로 혈액이 비정상적으로 흐르는 것이다. 방치하게 되면 점점 심장과 폐에 악영향을 끼친다.
 
  심장 비대와 심기능 저하가 점차 진행되면서 심부전과 부정맥이 발생한다. 심장 판막 등의 구조물에도 변형이 생긴다. 폐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불가역적인 상태로 악화하면서 폐혈관 폐색성 병변이나 아이젠멩거 증후군(폐동맥 고혈압이 생겨 폐동맥 압력이 대동맥 압력과 같아지거나 높아지는 것)으로까지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이식 수술 외에는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다.

  만약 적절한 시기에 진단되면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인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3차원 초음파로 구멍을 정확하게 측정한 후 혈관을 통해 시술하는 것)을 진행한다.

  선천성 심장병의 약 5~10%를 차지하는 동맥관 개존증은 비수술적으로 결손 부위를 막는 게 원칙이다.

  난원공 개존증은 성인의 약 20%에서 발견되는 흔한 선천성 심장병인데, 원인 불명의 뇌졸중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폐쇄술을 고려해야 한다.

 
◇시술 이후 '아스피린' 복용…심장·흉부외과 협진 중요

  시술 이후에 정기적인 외래 방문과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과 관찰한다. 6개월가량 혈전 방지 등의 목적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 복용이 필요하다. 내시경 시술이나 수술, 치과 치료 시에는 심내막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치료도 이뤄진다.

  동강병원 심장혈관센터 정성윤 전문의는 "선천성 심장병에서 경피적 폐쇄술은 수술적 치료를 대체하는 중요한 치료법으로 발전해 왔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합병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여러 한계가 있지만, 시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짧고, 가슴을 열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천성 심장병이 의심될 때는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심장초음파 전문의가 있고,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모두 가능하며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협진이 이뤄질 수 있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년 06월 13일 월요일 울산경제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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