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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중 진드기·벌·뱀 주의하세요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2-05-11 조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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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중 진드기·벌·뱀 주의하세요


▲ 장석희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복통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봄철 야외활동으로 인한 질환
|봄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골절
|혈전색전증 등 합병증 주의를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참진드기 SFTS바이러스 원인
|사망률 20%에도 치료제 없어
|야외활동시 긴 옷 입어 예방
|벌 쏘임·뱀 물림 사고 발생시
|함부로 손대지 말고 병원진료
|자외선 강할땐 선글라스 도움


 한낮 기온이 20℃ 중반까지 올라가는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해제되면서 야외활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회복 본격화는 기쁜 마음이지만 움직임이 줄었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다 보면 다양한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늘어난다. 봄철 야외활동으로 인한 질환과 주의사항에 대해 장석희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살펴본다.


◇골절 합병증 주의해야

 봄철 야외활동의 증가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는 골절이다. 골절은 말 그대로 강력한 외력에 의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질환이다.

 다만, 마라톤이나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충격의 누적으로 특별히 강한 충격이 없음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피로골절도 있다.

 사실 골절이라는 질환이 흔하게 듣는 질환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깁스 좀 하면 낫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절된 부위나 개인의 병증에 따라 쇼크, 호흡장애, 혈전색전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생기는 예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석희 동천동강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골절환자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적절한 부목으로 골절 부위를 고정해 추가적인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부목으로 고정을 잘하면 색전증이나 쇼크의 발생도 감소시키고, 환자의 이동이나 검사를 더욱 쉽게 해준다. 이후 빨리 119를 통하거나,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처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FTS 바이러스 치료제 없어

 봄철 야외활동으로 생기는 질환 중에서는 진드기로 인한 질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흔히 살인진드기로 알려진 참진드기가 보유한 SFTS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한 환자도 215명으로 사망률이 약 20%에 달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1~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과 설사, 오심, 구토 등 소화기질환이 나타난다. 또 근육통이나 피로감, 의식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장 전문의는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에 의한 출혈성 질환이 생기거나,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동반돼 사망할 수도 있다”며 “불행히도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므로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풀밭에 들어가지 않으며, 야외에서 사용한 옷이나 돗자리를 세척하고, 외출 후 잘 씻는다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독 없는 뱀에 물려도 병원으로

 뱀이나 벌 등에 물리거나 쏘이는 경우가 있다.

 벌의 경우에는 환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후 신용카드나 신분증 등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물린 자리 주변을 밀어 침을 제거한다. 이후 환부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찜질로 열을 내리고 붓기를 가라앉힌다.

 대체로 벌에 쏘인 부위는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기는데 대체로 수일간 증상이 나타나다가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혈관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이나 쇼크 등 전신증상이 생기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빨리 응급실 찾아 응급처치받아야 한다.

 뱀의 경우 독니로 인한 이빨 자국이 있어 독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물린 자리가 말밥굽 모양으로 남으면 독이 없는 뱀이고, 말발굽 모양 자국 앞쪽에 두 개의 뚜렷한 잇자국이 있으면 독사다.

 뱀에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보다 심장에 가까운 부위를 옷이나 손수건으로 가볍게 묶어준다. 독을 제거한다고 입으로 빨아내거나 절개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물린 뱀의 모양이나 색깔, 크기 등을 기억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장 전문의는 “독사에 물린 경우에는 통증과 수포, 조직괴사 외에도 발열, 두통, 혈액 응고 장애 등 심한 질환이 생긴다”며 “독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뱀의 입에는 다양한 균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자가 치료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자외선 강하면 야외활동 자제

 자외선도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하거나, 양산이나 모자를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차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는 선글라스는 착용해도 효과가 없다. 특히 색상은 진하지만 자외선 차단 기능은 부족한 선글라스는 더욱 위험하다. 짙은 색의 선글라스는 눈으로 들어오는 가시광선 양을 줄여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든다.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흡수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장 전문의는 “아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해서 파장이 짧은 빛도 수정체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망막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며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경상일보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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