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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 심한 부종 지속될땐 기저질환 의심해봐야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1-05-07 조회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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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 심한 부종 지속될땐 기저질환 의심해봐야

▲ 유미정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가 부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붓기가 오래가면 살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 앉아있는 시간은 길지만, 운동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특히 하체가 많이 붓는데, 이 붓기를 제때 해소하지 않으면 살로 변한다는 속설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속설은 속설일 뿐이다. 몸이 붓게 되는 것은 부종(Edema)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부종은 혈관 안의 체액(물)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신체의 세포와 세포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현상으로, 비만의 원인인 지방과는 성분이 다르다. 이런 부종의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유미정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모세혈관에서 체액 빠져나와
세포 사이 공간에 쌓여 발생
가장 흔하게 생기는 하지부종
관절 등 염증으로 발생할수도
여성에서는 호르몬도 영향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수분배설 방해해 복용 유의를


◇부종의 발생 원인

 인체는 골격, 근육, 혈액, 신경 등 여러 조직으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조직과 세포에는 물이 들어 있다. 남자는 대략 몸무게의 60%, 여자는 몸무게의 50% 정도가 물로 이뤄져 있다. 즉 몸무게가 70㎏인 남성의 경우엔 42㎏(42ℓ)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다는 의미다.

 몸속의 물은 크게 세포 내액과 세포 외액으로 나뉘어 있다. 그중에서 세포 외액은 간질 공간을 채우는 간질액과 혈관 안쪽으로 흘러 다니는 혈장으로 나눠진다. 부종은 모세혈관 내의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세포 사이사이 공간인 간질에 고여 피부가 부어오르는 상태로 혈관 내 수분과 혈장이 간질 쪽으로 빠져나와 부종을 유발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하지 부종

 통상적으로 가장 많이 생기는 것이 발이나 종아리가 붓는 하지 부종이다. 하지 부종은 대체로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혈액이나 체액이 다시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로 몰리면서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몸도 중력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과체중, 활동하지 않으면 체액이 축적돼 부을 수 있다.

 또 다리 조직이나 관절의 염증으로 인한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같은 경우는 부상이나 기저 질환으로 대체로 통증과 함께 한쪽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유미정 동강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특히 다리가 붓는 것 이외에도 반지를 끼는 경우 갑자기 손가락이 꽉 조인다거나, 아침에 눈 주위가 부은 것이 저녁까지 계속 남아 있는 경우, 속옷이나 양말, 벨트를 벗었을 때 자국이 남아 있는 것도 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며 “특히 하지 부종의 경우 단순히 부었다는 느낌보다는 종아리 앞쪽 정강이뼈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 봤을 때 깊은 함몰 흔적이 오래 남는 경우도 꼭 병원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들과 부종

 특별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특발성 부종이 있다. 모세혈관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이 정상인보다 많거나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요인에 의해 일어난다. 신장병이나 심장병, 간질환 등의 병과 무관해 검사해도 다른 신체기능에서는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 특발성 부종은 여성에게 주로 많은데 20~40대 사이에 주로 나타난다.

 임신과 출산을 위해 물을 필요로 하는 여성호르몬이 수분을 끌어당기는 작용을 하고 이로 인해 체내에 수분이 쌓여 부종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리주기’와 연관돼 일시적으로 심해졌다, 나아지기를 반복하는데 아침과 저녁 사이의 체중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하루 중 체중 차이가 2~3㎏에 달할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주로 얼굴과 손가락이 많이 붓는다. 생리 전이나 힘든 일을 했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로 몸이 무겁고 피로하다.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주기적인 부종은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초래한다.

 유 전문의는 “부종엔 생활 습관뿐 아니라 호르몬도 연관돼 있는데,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호르몬은 물과 소금을 체내에 가지고 있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피로나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자율신경계에 혼란이 오고 체내의 전반적인 기능이 부조화에 빠져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예방 위해 알맞은 약물 복용 필요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건강식품 복용을 피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건강식품 복용은 오히려 신장과 간 등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이 필요하다.

 또 이뇨제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이뇨제는 부종 치료를 위해 이뇨 작용을 돕는 약으로 다이어트 등을 목적으로 임의로 이뇨제를 복용하다가 중지하면 더 심하게 붓는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 통증 완화와 항염증 치료를 위해 쓰이는 약이지만 신장에서 수분 배설을 방해하는 성질이 있어, 당뇨 환자나 고령층이 오랜 기간 복용하면 부종이 생기거나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 전문의는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로 병원을 방문하기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철저한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몸에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반드시 찾아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년 5월 7일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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