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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고 숨쉬기 어렵다면 폐에 구멍났을 수도
언론사 울산제일일보 작성일 2020-12-22 조회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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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고 숨쉬기 어렵다면 폐에 구멍났을 수도


동천동강병원 흉부외과 박상섭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기흉은 공기주머니에 해당하는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흉막강은 흉벽, 횡격막, 종격동읖 덮고 있는 벽측흉막과, 폐엽간 틈새를 포함한 폐를 덮고 있는 장측흉막으로 둘러싸인 공간이다

 원래는 정상적으로 소량의 흉수만이 존재하지만 이 공간에 공기나 가스가 있으면 기흉이 된다.

 다음은 동천동강병원 흉부외과 박상섭 전문의와 함께 이러한 기흉에 대해 알아본다.


◇일차성 기흉은 키 크고 마른 사람?이차성 기흉은 50대 이상 빈번

 기흉은 크게 일차성 자연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자연기흉은 폐의 가장 윗부분의 폐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생긴다. 키가 크고 마른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성장과정에서 폐 위쪽 부분이 폐혈관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혈액공급이 부족해져 소기포가 발생하거나 폐첨부 폐포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소기포가 형성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차성 자연기흉은 폐에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흡연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차성 자연기흉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라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흡연인구가 증가할수록 일차성 자연기흉의 위험도가 늘어나며 여성 흡연의 증가로 여성의 일차성 자연기흉 발병이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차성 기흉은 폐실질에 발생한 질환이 원인이 된다. 사고 등으로 인한 손상으로 나타나는 외상성 기흉, 수술이나 중심정맥 삽관술과 같은 시술 중 발생하는 의인성 기흉 등이 있다.

 만성폐쇄성질환이나 폐기종 등 폐질환을 앓는 것이 주된 원인이며 결핵, 양성종양, 원발성 폐섬유종 등도 원인이 된다.

 전형적으로 50대 이상 환자가 많으며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외상성 기흉의 경우 교통사고나 흉곽손상, 찔린 상처 등으로 발생하는데 흉막강 안에 피가 고이는 혈흉과 기관지 흉막루를 동반하기도 한다. 또 단일방향으로만 공기가 유입되는 상태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긴장성 기흉이 생기기도 한다.


◇기흉의 주요증상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기흉은 두 가지 중요한 증상이 있다. 첫 번째는 가슴통증이고, 두 번째는 호흡곤란이다. 가슴통증은 운동 여부와 무관하게 생기며 갑자기 발생하는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이다. 호흡곤란은 흉강에 공기가 고이는 기흉의 원인과 관련해 폐가 찌그러지므로 호흡운동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못해 발생한다. 이전에 폐질환이 있었거나 기흉의 정도가 큰 경우 심하게 나타난다.

 문진과 진찰을 통해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비교적 뚜렷한 환자의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크기가 작은 기흉은 별다른 증상이나 진찰소견이 없어 X선 촬영으로 발견한다.

 흉부 X-Ray 촬영을 하면 특징적인 공기음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환자가 최대한 숨을 내쉰 상태에서 찍으면 기흉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어 진단에 용이하다.

 일차성 자연기흉의 경우 흉막하 소기포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차성 기흉의 경우에는 폐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기흉은 대개 입원치료… 기흉이 크면 흉관삽입술 시행

 기흉 발생 시 숨이 차기 때문에 환자 안정을 위해 대개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흉관이라는 관을 흉강 속에 삽입해 공기를 배출하고 찌부러진 폐를 펴는 치료를 해야 한다. 기흉의 치료방법은 환자의 상태나 재발여부, 폐의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기흉의 양이 작고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공기유출이 더 이상 없어 기흉이 커지지 않는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환자를 안정시키고, 산소를 투여해 경과를 관찰한다. 흉강 내 공기는 하루에 한쪽 흉곽용적의 1.25%씩 저절로 흡수되므로 한쪽 폐의 약 15% 정도 차지하는 작은 기흉은 10~15일 정도면 완전히 흡수될 수 있다.

 하지만 빠른 치료가 필요하거나 기흉이 20% 이상으로 큰 경우 등에는 흉관삽입술을 시행한다. 흉관삽입술은 지속적인 공기유출이 있어도 찌부러진 폐를 효과적으로 펼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흡인장치를 연결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어 기흉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만약 공기유출이 심해 흉관삽입술로 호전되지 않거나 공기유출이 7일 이상 지속 또는 양쪽에 동시에 기흉이 생기는 등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과거에는 개흉술로 수술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수술과 유사한 흉강경 수술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기흉 재발환자 재발률 80% 이상 “예방법 없어”

 자연기흉이 처음 발생한 환자 중 40~50%에서는 같은 쪽 또는 다른 쪽 폐에 기흉이 재발하고 재발 환자는 또 다시 재발할 확률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다. 이 때문에 기흉 치료에서 수술이 최선책은 아니지만 재발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흉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기흉이 있는 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재발률이 높아 금연해야 한다. 교통사고나 외부충격 등을 조심하면 외상성 기흉을 예방할 수 있어 야외활동 시 주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흉은 방치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0년 12월 22일(화) 울산제일일보 건강면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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