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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병, 고지혈증]갑자기 기온 떨어지는 겨울철 돌연사 위험도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0-12-18 조회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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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병, 고지혈증]갑자기 기온 떨어지는 겨울철 돌연사 위험도
혈액 속 콜레스테롤 과잉땐
혈관벽에 침착 혈액흐름 막아
동맥경화·심장질환 등 유발
대개 무증상 혈액검사서 발견
다른 질환보다 식이요법 중요
금연·절주·적당한 운동 도움



▲ 박찬호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건강검진 때마다 고지혈증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고지혈증은 흔한 병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병을 방치하면 동맥경화증, 심장질환으로 이어져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일 정도로 위협적인 질병인데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돌연사 위험도 높아 주의해야 한다. 박찬호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함께 고지혈증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혈액의 흐름 방해하는 ‘콜레스테롤’


 우리 몸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 콜레스테롤은 혈액 내에서 순환하고 있는 지방 유사 물질이다.
콜레스테롤은 지방 유사 성분으로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는 혈액 안에 녹아 운반될 수 없으며, 반드시 지단백이라고 하는 특수한 단백질에 둘러싸인 형태로 운반된다. 
 
 이때 콜레스테롤을 둘러싸고 있는 지단백의 형태에 따라 몸 안에서의 역할이 달라진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말초조직 쪽으로 나르는 역할을 하고, 이것이 과다한 경우에는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는 원인이 된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말초조직으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해오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혈관벽에 침착 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줄어 결과적으로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신체가 원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소량의 콜레스테롤이 필요한데 대부분 간에서 생성할 수 있다. 또 우유, 치즈, 달걀, 버터와 같은 일부 동물성 식품에 포화지방 또는 콜레스테롤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박찬호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조직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고, 호르몬의 재료로 쓰이며, 담즙의 원료가 된다. 생명에 필수적인 영양소이지만, 적당해야 한다”면서 “혈액 내에 과잉으로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에 침착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벽은 점차 두꺼워지고,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차단한다. 이로인해 심장의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의 흐름의 방해는 협심증, 심근경색 및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중지질 낮추기 위해선 식단관리 필수


 병원 진단 전에 일상에서 고지혈증을 의심할 수 있는 뚜렷한 증상은 많지 않다. 대부분 검진시 혈액검사에서 발견된다.
유전적 소인에 의한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 침전물이 눈 주위나 손관절의 인대 등에 쌓이는 황색종, 황색판종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간비대, 신장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무증상으로 혈액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고지혈증은 그 어떤 질환보다도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박 전문의는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혈중 지질을 정상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식사관리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고, 비만인 경우 총 열량을 감소시키고, 운동량을 증가시킴으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은 우리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해주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신체 활동을 찾아서 이를 자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후 약물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지방질을 낮추는 약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스타틴 계열, 담즙산 결합레진, 니코틴산 계열, 피브린산 계열 등이다.

 박 전문의는 “이들 가운데 스타틴이라는 이름이 붙는 약들은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지질 강하제다. 콜레스테롤의 합성 자체를 직접 억제해 효과를 낸다. 약물치료를 통해 실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일차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확률이 낮아지기도 한다. 기존에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병이 없는 사람에서도 예방효과가 증명됐고, 이로 인해 사망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음식을 가려 먹고, 적당한 운동과 금연,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 높은 콜레스테롤로 고민이라면 전문의와 상의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2020년 12월 18일(금)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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