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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 기능 저하증, 만성 피로에 식욕부진·매스꺼움…혹시 나도?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0-11-04 조회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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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 기능 저하증, 만성 피로에 식욕부진·매스꺼움…혹시 나도?


▲ 박찬호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수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고, 입맛이 뚝 떨어졌다면 ‘부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부신은 양쪽 신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생명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부신은 각종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자가면역질환, 종양, 유전 등의 이유로 부신 기능이 떨어져 이 호르몬이 결핍되면 정신, 육체적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피로, 식욕부진, 매스꺼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박찬호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함께 ‘부신 기능 저하증’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신체 항상성 유지 호르몬 분비 안돼

정신·육체적 스트레스에 대응 못해

몸 균형 깨지고 피로·식욕부진 증상

방치땐 쇼크·정신착란 증세 등 유발

당뇨·고혈압 등 내분비 질환 동반도

▲규칙적 생활로 생체리듬 유지해야


◇부신, 코르티솔 등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호르몬 생성


 부신은 양쪽 콩팥 위에 고깔 모양처럼 붙어서 위치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와 관련된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박찬호 동강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부신은 안쪽의 수질과 바깥쪽의 피질로 나뉘는데, 수질에서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해 혈압유지 및 신경활성의 역할을 한다. 피질에서는 당류코르티코이드, 염류코르티코이드 그리고 성호르몬을 분비하며, 특히 당류코르티코이드인 코르티솔은 스트레스호르몬으로 혈당조절, 항염증 작용 및 면역작용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부신 기능 저하증은 부신 호르몬 분비가 적절하지 못한 상태다. 원인에 따른 일차성 부신 기능 저하증과 이차성 부신 기능 저하증으로 구분된다.

 박 전문의는 “일차성 부신 기능 저하증은 결핵, 자가면역, 유전성 및 종양의 전이 등 직접적인 부신 자체의 손상으로 인한 질환이다. 이차성 부신 기능 저하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뇌손상이나 고용량 혹은 장기간 스테로이드 치료에 의한 부신 자극 호르몬 분비 저하가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차성 부신 기능 저하증의 원인 중 약물(스테로이드제) 유발로 인한 부신 기능 저하증은 천식, 간질성 폐질환과 같은 만성 호흡기 환자나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노인환자에서 발생 위험도가 높다.

 박 전문의는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고,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전해질 장애로 인한 쇼크, 정신착란, 의식저하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과 같은 다른 내분비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몬 보충 치료 필요,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리듬 유지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면역체계에 작용해 다양한 항염작용 및 면역 억제 기능을 한다. 그런데 코르티솔의 분비가 저하된 상태에서는 면역기능이 저하돼 반복적인 상기도 감염, 요로 감염 및 다양한 피부 질환 반복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서의 크르티솔은 당분 합성을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근육, 장기 및 뇌기능 활동을 자극하기도 한다. 분비장애는 근력저하, 피로감, 소화장애, 변비 및 기억력 저하 등 다양한 기능장애를 유발하게 됩니다. 전해질 균형을 깨뜨려서 메스꺼움, 구역, 어지럼증 및 의식저하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부신 기능 저하증은 △아침 혈청 코르티솔 측정 △급속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자극 검사 △전산화 단층 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만일 부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받았다면 부족해진 부신피질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생체리듬이 깨져도 일시적으로 부신이 호르몬을 잘 못 만들기 때문에 기상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고루 보충하는 등 의식적으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박 전문의는 “부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다면 당류코르티코이드에 해당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투약이 필요하다. 일차성 부신 기능저하증에서는 염류코르티코이드 역시 보충해야 한다. 신체 손상 및 감염 등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당류코르티코이드의 증량 투약 혹은 주사제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부신 기능 저하증은 최근에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생소한 질환으로, 진행 양상 및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는다면, 진단하기가 어렵다. 설명할 수 없는 피로감 및 병감이 있을 경우, 당질코르티코이드의 치료적인 목적으로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 11. 4.(수)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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