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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어깨 회전근개 파열 주의보
언론사 울산제일일보 작성일 2020-10-20 조회 49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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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어깨 회전근개 파열 주의보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김민석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날씨가 서늘해지는 가을이 되면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역시 늘어난다.

특히 어깨통증의 경우 과거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 등으로 젊은 20~30대에서도 쉽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김민석 전문의와 함께 ‘어깨 회전근개 파열’에 관해 알아본다.


◇성인 어깨통증 70% 회전근개 관련 질환


  ‘회전근개’란 어깨를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과 힘줄을 의미한다. 이 회전근개가 퇴행이나 외부충격 등의 원인으로 파열되거나 변형되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관련 질환의 다수가 40대 이상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데 변형이나 파열 정도가 악화돼 통증이 심해진 이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치료의 적기를 놓치는 원인이 된다.

  고령 환자들은 막연히 나이가 들어서라거나 단순한 오십견이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인 어깨 통증의 70% 정도는 회전근개와 관련된 질환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주로 어깨 쪽의 근육이나 힘줄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과도한 힘을 줬을 때, 어깨관절과 회전근개 힘줄 사이의 활막의 자극이나 염증, 염증이나 통증의 방치, 고령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하거나 팔을 딛고 넘어진 경우, 과도한 반복동작, 교통사고 등의 외부 충격도 회전근개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


◇오십견과 증상 유사하지만 팔 들어 올릴 수 있어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대체로 위쪽 팔의 바깥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에서 삐걱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되고 상당히 커지지 않는다면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다.

 오십견과 증상이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어깨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아진다.

 또한 오십견은 어깨를 앞, 뒤, 옆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렵지만, 어깨 힘줄 파열의 경우 대개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준다면 팔을 움직일 수 있다.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서 마찰음과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여부는 신체검사와 x-ray, 초음파, MRI 등의 영상 검사로 진단한다.


◇파열 부위 등 따라 보존적 치료 또는 수술


  치료는 환자의 나이, 육체적 활동 정도, 직업, 기능, 파열의 크기, 기능저하의 정도, 통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이뤄진다.

  파열된 부위가 크지 않거나 염증, 가벼운 손상인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실시한다. 보존적 치료를 하는 기간에는 회전근개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보존적 치료에서는 회전근개만을 선택적으로 강화하는 운동치료를 도구를 사용해서 진행하며 필요하다면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완전히 파열돼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관절내시경수술로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고 절개부위가 작아 환자의 부담이 적으며 입원기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이나 기타 가벼운 어깨통증으로 가볍게 넘어가는 경우 통증이 만성적으로 변하고 파열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도 봉합된 힘줄이 다시 끊어지는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보통 파열을 크기에 따라 4단계로 나누는데 1단계는 봉합수술을 한 후 재발이 거의 없고 2단계에도 재발률이 7~8%에 불과하다. 하지만 3단계 이상에 이르면 25~40%까지 재발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 참거나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20. 10. 20.(화) 울산제일일보 건강면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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