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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법, 코로나+독감 ‘트윈데믹’ 우려…늦어도 11월까지 예방접종해야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0-10-07 조회 49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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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법, 코로나+독감 ‘트윈데믹’ 우려…늦어도 11월까지 예방접종해야


▲ 서민희 동강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국내외 동시 감염 사례 보고돼
발열·기침 등 비슷 감별 어려워
유행시기 빨라져…10월도 발생
위장관 증상 동반, 합병증 우려
바이러스 변이, 해마다 접종해야
손씻기 등 위생관리 예방 지름길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에 동시 감염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질본은 “올해 2월 말 대구·경북지역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끝나기 전에 코로나가 동시 유행하며 코로나와 인플루엔자에 동시 양성을 보인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코로나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코로나가 완전히 종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환절기로 접어들었고, 독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두 질환 모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고 있어 증상만으로는 질병 감별이 불가능하지만, 독감은 예방 백신이 개발돼 있는 만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서민희 동강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독감예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트윈데믹 우려로 전 연령층 접종 권장


  WHO는 매년 그 해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발표하고,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하고 있는 4가 백신은 A형 H1N1과 H3N2, B형 바이러스의 두 종류인 야마가타, 빅토리아에 대항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최근 백신 개발을 시작한 코로나와 달리, 독감은 매년 유행시기마다 접종해왔기에 안정성과 약효가 입증된 약물로 볼 수 있다.


  서 전문의는 “인플루엔자의 국내 유행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해 수 주간 지속되지만 최근에는 해마다 유행시기가 빨라져 10월경에도 독감이 발생한다. 독감 유행시기가 되면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며 발열,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젊은 성인의 경우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사람들에서는 기저질환의 악화나 폐렴 등 중증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트윈데믹 우려로 전 연령층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후 6개월~만 12세 어린이, 만 13세~18세 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의료급여수급권자, 장애인수당·연금수급권자 등으로 무료접종 대상자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


  서 전문의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력이 생기기 위해서는 접종 후 2주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 따라서 9~11월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며 늦어도 11월 안에는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들어섰다 하더라도 접종을 못했다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는 일반 감기와 달리 갑작스런 발열, 기침, 근육통, 두통,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과 설사나 구토 같은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은 고령자, 심폐기능 이상, 당뇨, 신기능 이상과 같은 만성 질환자에서 주로 나타난다.


◇해마다 접종하지만 100% 예방은 불가


  독감 예방접종 후에는 병원에서 20~30분 정도 앉아서 이상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하고, 귀가하는 것이 좋다. 접종한 부위는 긁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서 전문의는 “접종 후 주사 맞은 부위의 가벼운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드물게 가벼운 몸살기운, 미열 등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면역력이 생기는 과정 중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만약 접종 후 고열 등 이상 증상이 생길 때는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크고 작은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해야 한다. 그러나 예방주사가 인플루엔자를 100% 예방해주는 것은 아니다.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싸울 수 있는 항체가 없어 독감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서 전문의는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몸 컨디션이 안 좋거나 급성질환에 걸렸을 경우에 백신을 접종받게 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 6개월 이하의 영아나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급성 발열이 있는 사람은 접종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및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깨끗이 씻고 바이러스가 비말로 감염되므로 기침을 할 때에 손으로 입을 가리는 등의 기침 예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 10. 07(수) 경상일보 건강과의료면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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